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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기업의 목표와 비전

by 킴체리 2022. 5. 7.

 이윤극대화
 우리는 손빈병법의 사례를 통해서 효과적인 경영전략의 수립과 실행을 위하여는 무엇보다도 먼저 구체적인 목표설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살펴보았다. 기사 경주의 목표는 3회의 시합에서 누가 더 많이 이기는가였다. 즉 자신의 가장 느린 말들을 경쟁자의 가장 빠른 말들과 대전한 시합에서 얼마나 무참히 참패하든 간에 나머지 두 회에서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었다. 이처럼 명확한 목표의 수립은 전략의 수립과 실천에 선행되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기업은 종종 자신이 매출, 이익, 소비자 만족, 사회에 대한 기여 등을 목표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경제학적 관점에서 볼 때 기업의 목표는 아주 단순하다. 그것은 '이윤극대화'라는 단어 하나로 집약된다. 경제학에서 이윤극대화를 기업의 목표로 규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이유는, 원래 기업이란 주주가 자본금을 내어 기업을 설립하고, 직원을 고용하고 원료를 구매하여 고객에게 제품을 팔거나 서비스를 창출함으로써 얻는 이익을 목적으로 설립된 조직이기 때문이다. 종업원 또는 원료공급자는 미리 정한 임금 또는 보수를 지불받으면서 거래관계가 종료된다. 그러나 주주는 최종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한 금액에서 종업원의 임금과 원료공급에 대한 비용을 지금 한 나머지를 취하게 된다. 이렇게 주주에게 귀속되는 대가는 때로는 손해 또는 이익이 될 수 있는 불확실한 대가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불확실성을 상쇄하고 회사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익을 극대화하여 주주에게 투자에 대해 확실한 보상을 해 주어야 한다. 만일 종업원들이 주주의 이윤극대화에 불만이 있다면, 자신 스스로 창업하거나 보수를 더 주는 기업으로 이직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의 이윤극대화는 기업의 가치창조 극대화를 의미한다. 만일 기업이 종업원을 고용하는 원료를 구매하여 생산활동을 한 후, 임금과 구매비용을 지불하고 남는 이윤이 없다면 그 기업의 가치 창출은 0이다.

 사회적 책임과 이해당사자의 만족
 기업의 본질적인 목적이 이윤극대화라는 경제학적 주장에 대해, 기업이란 주주만을 위한 이윤극대화가 아니라 기업에 참가하는 여러 이해당사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즉, 기업은 기업 내부적으로는 주주뿐만 아니라 연봉, 권력, 사회적 지위 등이 주목적인 최고경영자와 임금, 노동조건, 고용안정 등이 목표인 종업원 등으로 구성된 이익집단의 결합체이며, 한편 기업 외적으로도 고객, 협력 업체, 정부까지도 이해당사자에 속한다는 견해이다. 실제로 독일에서는 노동자 대표가 기업의 장기경영전략과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참여하고 있다. 정부도 또한 실업을 방지하기 위하여 또는 기업들의 도산을 막기 위하여 기업경영에 개입할 수 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이 견해에 따르면 기업의 최고경영자의 주요 목표는 이러한 서로 다른 이해당사자의 목표를 조화시키는 데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처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는 여러 이해당사자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주장은 실제로 기업이 추구하는 전략을 수립하는데 효과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첫째, 기업의 여러 이해당사자의 목적이 외견상에는 서로 다른 것을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이들의 목적은 기업 활동에서 창출되는 이윤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의 문제로 조정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 종업원의 후생 복지에 관심을 두고 그들의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 교육훈련을 베풀어 주며, 협력 업체와 고객을 존중하면서, 정부와 지역사회주민에게 환경친화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면, 이는 그 기업의 장기적인 이윤극대화와 절대 배치되지 않으면서 각각 이해당사자의 목적을 효과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것이다. 종업원에게 지불하는 후생 복지비용, 공정한 부품 대금 지급, 환경오염방지설비 등은 일견 주주의 이익을 희생하는 것처럼 보이나 이는 종업원의 생산성 향상, 협력 업체와의 장기적인 신뢰 관계, 기업에 대한 고객의 좋은 이미지와 연결되어 기업의 장기적인 이윤추구에 부합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글로벌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여러 이해당사자의 목적이 기업의 생존으로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 만일 기업의 자본비용을 상회할 정도의 이윤을 내게 못해 도산하게 되면, 주주, 경영자, 종업원, 정부, 지역사회 모두 손실을 보게 된다. 최근 들어 무역장벽이 없어지고 국제간 경쟁이 치열해지게 됨에 따라 기업들이 이윤극대화가 아닌 다른 어느 특정 이해집단의 목적을 추구할 수 있는 여유가 없어져 버렸다.
 셋째, 외부 자본시장의 발달은 기업이 이윤극대화를 제외한 다른 목적에 신경을 쓸 수 없도록 계속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제 적대적 기업 인수할 수 있어서 잠재력에 비해 이윤 창출이 낮은 기업을 인수하여 회생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기업에 차이 배경 음악을 제공하는 금융기관 역시 채권 회수를 위해 경영자가 이윤극대화에 충실한지 감시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최근의 경향들은 이윤극대화가 기업의 중요한 목표임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경영전략의 최근 경향은 여러 이해 당사자의 목적을 기업의 이윤극대화라는 큰 목적에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보인다. 종업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하여 이윤극대화에 기여한 만큼 종업원이 그 이윤을 공유하도록 하거나, 기업의 지배구조를 강화하여 최고경영자가 주주의 이익에 반한 의사결정을 못 하게 방지하고 또한 스톡옵션을 통해 최고경영자가 이윤극대화에 일치하는 의사결정을 유도하는 것 역시 기업의 여러 이해당사자의 목표를 이윤극대화에 일치시키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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