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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경영이론의 발전사 및 과업중심의 경영이론

by 킴체리 2022. 5. 30.

제1절 경영이론의 발전사

 경영관리에 대한 관심은 수천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기록에 의하면 B. C. 3000년경 고대 시리아에 상거래와 이를 규제하는 상업법이 있었는데 이는 당시에 이미 경영의 개념이 실행되고 있었다는 증거가 된다. 또한 원시적인 도구만으로 건립된 인류의 기념비적 업적인 이집트의 피라미드, 유럽에서 인도에 이르는 알렉산더 대왕의 군사행동 등에서 경영관리의 개념이 적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집트 사람들은 피라미드를 축조하기 위해 계획, 조직화, 통제의 경영관리 기능을 적용했고, 알렌산더 대왕은 복잡한 군사적 행동을 조정하기 위해 스탭조직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직과 경영에 대한 연구는 수세기 동안 연구의 대상이 되지 못했다. 로마제국과 같은 조직은 제국을 조정하고 통제하는 데만 관심이 있고 '생산의 극대화'와 '비용의 극소화' 등 효율성에 대해서는 근본적으로 고려가 되지 않았다. 그리고 상업활동에 대한 제 원리들은 경제학이 개발하였고 경제학자들은 그들의 관심을 경제정책이나 기업의 비경영적 측면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고 가정했다. 무엇보다도 1800년대에 대규모의 기업 조직이 없었다는 사실이 기업경영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가 없었다.

 경영학의 발전은 경제학과는 달리 각 국의 사정에 따라 상당히 차이가 있었다. 18, 19세기에 들어 몇몇 사람들이 기업경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대표적인 인물이 오웬과 바베지이다. 영국의 기업가인 오웬은 조직에서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인식한 최초의 기업가중 한 사람이었다. 그전까지는 공장 노동자들은 기계나 설비와 같은 범주에서 논의되었다. 그러나 오웬은 인간은 인격적인 가치가 있음을 인식하고 보다 나은 작업환경, 보다 높은 최소 작업 연령, 종업원을 위한 복리후생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시간도 단축했다. 종업원에 대한 보다 많은 관심이 생산성 증대를 가져다준다고 믿었고 이를 실천한 기업가였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어느 누구도 그의 사상에 대해 인정해 주지 않았지만 그의 사상은 훗날 행동과학이론의 발전에 기초가 되었다.

 오웬이 종업원의 복지에 관심을 가졌다면, 수학자인 바베지는 생산의 효율성에 관심의 초점을 두었다. 바베지의 주요한 업적은 1832년에 출판한 On the Economy of Machinery and Manufactures에 집약되어 있다. 바베지는 노동의 분업과 설비와 재료의 효율적 이용에 있어 수학의 적용을 주장했다. 이러한 의미에 그는 고전적 경영이론과 계량 경영이론의 선구자였다.

 본 장에서 경영이론의 발전을 세 가지 분류기준에 의해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는 테일러와 포드의 과학적 관리 학파를 중심으로 하는 과업중심의 경영이론이다.

 둘째, 인간관계론 학파와 행동과학파를 중심으로 인간 중심의 경영이론이다.

 셋째, 페이욜의 관리과정 학파와 바나드와 사이먼의 조직 학파를 중심으로 한 구조 중심의 경영이론이다.

 

 제2절 과업중심의 경영이론

 고전적 경영이론은 20세기 초의 수년간에 걸쳐 나타난 경영사상에 대해 붙여진 용어로써 인간의 행동이 합리적이며 경제적 동기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가정 위에서 성립된다. 이는 경영에 있어서 최초로 개발된 사고의 틀로서 실제로 경영에 두 가지 상이한 접근, 즉 과학적 관리법과 관리 과정론의 두 가지 흐름으로 구분될 수 있다.

 

 1. 과학적 관리론

(1) 발생 배경

 미국의 19세기 전반에 면방직 공업과 철강업을 중심으로 산업혁명을 경험하였고, 특히 남북전쟁을 계기로 미국 경제가 급속한 공업화 과정을 밟게 되어 각지에 대규모 공장이 출현하게 되었다. 한편 이 당시의 노동자들은 대부분이 미숙련 노동자들이었기 때문에 일찍부터 분업과 작업의 단순화, 기계화가 도입되었다. 이러한 분업과 기계화, 미숙련 노동자의 과잉으로 인한 실업, 장시간 노동, 임금 인하 등은 노동문제를 야기시켰고, 노사 대립과 노동자의 태업을 가져오게 되었다. 또한 공장관리는 여전히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는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오늘날 이것을 '될 대로 되라는 식의 관리'라 해서 표류 관리라고 한다. 이러한 상황 하에서는 어떻게 하면 노동자들의 조직적 태업을 방지하고 공장 생산의 능률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인지가 경영자들의 중대한 관심사였다. 이를 위해 테일러가 고안한 것이 과학적 관리이다.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는 그 후 간트, 길 브레드와 같은 학자들에 의해 계승되고 실무계에서는 포드자동차 회사의 헨리 포드가 이를 계승, 발전시켰다.   

 

(2) 테일러 시스템의 확립

 테일러 시스템이란 테일러를 창시자로 하여 길 브레드 부부, 에머슨, 간트 등의 협력에 의해 체계화된 과학적 관리법을 지칭하는 것이다.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은 미국 경영학의 출발이라고 간주되며, 처음에는 공장 내부의 노무관리 문제에서 출발하였으나 나중에는 기업경영의 전부분에 대한 관리의 과학으로 발전하여 오늘날 미국 경영학의 기초가 되었고 산업공학의 발전의 기반이 되었다.

 테일러는 성과급 제도, 공장관리, 과학적 관리의 원리의 세 가지 책을 출간하여 그의 관리체계를 제시하였다.

 과학적 관리법의 기본이념은 '고임금과 저 노무비'를 실현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노동자의 하루의 적당한 작업량, 즉 표준 과업을 과학적으로 결정하기 위하여 시간 연구와 동작연구를 하였다.

 하루의 표준 작업량의 과업은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첫째, 일류 노동자를 선택한다.

 둘째, 작업을 요소적 부분 동작으로 분해하여 각 동작에 필요한 필요시간을 측정한다.

 셋째, 필요 소모시간에 여유시간을 합하여 표준작업시간 내재 과업을 결정한다.

 넷째, 임금률을 두 개로 나누어 과업을 달성한 사람에게는 높은 임금률을 적용시키고, 그렇지 못한 자에게는 낮은 임금률을 적용시킴으로써 능률의 증진을 꾀하였다.

 

 테일러는 최고의 과업 설정, 표준적 제조건, 성공한 자에 대한 우대, 실패한 노동자에게는 손실이라는 4대 원칙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과업에 적합한 노동자의 선택 방법, 교육 훈련방법 등을 고안하였다. 공장 조직을 라인 조직에서 철저한 직능식 조직으로 전환하고, 직장 제도를 채택해서 노동자와 경영자가 직분에 따라서 일하면서 협동하게 했다. 이러한 모든 관리를 테일러 자신은 과업 관리라고 호칭하였으나 후에 과학적 관리라고 하였다.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의 체계를 정리해 보면 우선 조직적 태업의 해소와 작업능률의 증진을 위해서 시간 연구와 동작 연구가 시작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과업이 설정된다. 과업 관리 후에 정신적으로 테일러리즘으로, 기술적으로는 테일러 시스템으로 발전하게 된다. 과업 관리를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구체적 제도로서는 차별적 성과급 제도, 기능식 직장 제도, 계획부 제도, 지시표제도가 도입된다.

 계획부 제도는 작업과 관리를 분리하여 계획부에서 모든 계획 및 관리업무를 전담하게 한다. 계획부와 작업현장을 연결하는 것이 지시표이다. 

 

 2. 포드 시스템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은 헨리 포드에 의해 계승되어 더욱 발전하게 되었다. 포드는 1914년 그가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 생산공장에 컨베이어 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대량생산과 원가절감을 달성할 수 있었다. 포드는 각 작업을 단순작업으로 분해하고, 각 작업의 소요시간을 평균화하여 일정한 속도로 이동하는 컨베이어 시스템에 따라 전 공정을 연결하여 동시에 진행시켰다.

 이러한 이동 조립방법에 의해 작업능률을 향상하고, 원가절감과 대량생산을 실현하였다. 이와 같은 컨베이어 시스템에 의한 유동 작업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산관리방식을 포드 시스템 또는 동시 관리라고 한다.

 포드 시스템은 기술적인 방법면에서 테일러의 것보다 발전된 형태지만 모두 시간 연구나 동작연구에 의한 과학적 관리방법에 입각한 것이다. 포드 시스템은 기업경영을 일반 대중에 대한 봉사활동으로 간주하였다. 여기서 봉사란 대중의 생활수준의 향상과 구매력의 증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상품의 가격을 인하하고 임금을 인상함으로써 가능하다고 포드는 생각했다. 그러므로 포드의 경영이념인 포디즘은 봉사 주의 내지 저가격과 고임금의 원리를 주축으로 하고 있다.

 포드는 그의 경영이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영합리화에 의한 원가절감뿐이라고 여기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으로 생산의 표준화와 이동 조립법을 채택하였다. 여기서 생산의 표준화는 이동 조립법의 전제가 되는 동시에 이동 조립법의 고도화에 따라 보다 철저하게 실현될 수 있다.

 

 생산 표준화의 조건

컨베이어 벨트에 의한 이동 조립 생산방식은 생산방식의 표준화가 전제되어야 하며, 포드가 생산이 표준화를 위해 구상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품의 표준화

-부분품의 규격화

-공정의 전문화

-기계 및 공구의 전문화

-작업의 표준화

 이러한 표준화에 의하여 부품의 호환성이 가능하게 되었고, 호환성 부품은 연속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또한 소비자에게도 부품의 신속한 교환과 수리를 가능하게 해 주었다.

 

 이동 조립법의 실시

 종래의 작업은 작업 대상이 정지되어 있고 작업자가 그곳에 가서 일을 하는 정지 조립 작업이었다. 이 경우 부품 및 재료의 운반, 공구의 준비와 처리 등에 불필요한 동작이 가해지기 때문에 많은 노동량이 소모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포드는 이점에 착안하여 불필요한 노동량을 최소한도로 줄이고 노동량을 유효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하여 컨베이어 시스템에 의한 이동 조립법을 연구, 도출하였다. 이동 조립법의 특색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각 작업 간의 작업 대상물의 이동을 기계화한 것이다. 작업자 상호 간 부분품의 운반을 철저히 기계화하여 컨베이어 시스템에 따라 작업 대상물이 작업자에서 작업자에게로 이동하게 된다.

 둘째, 컨베이어 시스템에 의하여 작업자의 활동이 자동적, 기계적으로 통제된다. 즉 작업 속도는 컨베이어의 속도조절에 의해 통제된다.

 셋째, 연속적인 작업공정 상호 간의 합리적 결합에 있어서 각 개별 작업의 총괄적 조직화가 실현된다. 즉 모든 작업은 무수한 컨베이어의 계열에 매개되어 하나의 움직임으로 동시화, 종합화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포드 시스템에서는 생산과정이 고도로 기계화되기 때문에 노종자에 대한 숙련의 필요성이 적어진다. 이것을 사회적으로 보면 고도로 발달한 기계화는 노동의 평준화 내지 수평화시켜 노동자의 자율성을 점점 약화시키고, 노동자를 단순한 기계의 일부분으로 전락시키게 되었다. 따라서 노동자들은 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동조합의 결성을 촉진하는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또 한편에서는 국가가 각종의 법률을 제정하여 노동자를 보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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